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살아날까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살아날까
  • 정지인 기자
  • 승인 2018.08.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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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정지인 기자]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2015년 12.2%에서 2016년 3.3%, 지난 해 1.3%로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올해에도 0.5%에 그칠 전망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급격히 둔화로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과 변화의 필요성이 배가되고 있다.

이에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 지문·홍채인식 등이 차세대 스마트폰의 차별화 기술로 부상했으며 그 중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기기 자체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ITP(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기술정책단이 2일 발표한 ‘ICT Brief'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삼성전자와 화웨이·샤오미·오포 등 중국 후발 업체의 기술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내년 초를 목표로 제품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내년 320만 대로 시작해 2022년에는 5,010만 대에 달하며 150.2%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현황 및 전망/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전망(SA제공, 2018.06,2017.10)
세계 스마트폰 시장 현황 및 전망/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전망(SA제공, 2018.06,2017.10)

한편 ‘폴더블 스마트폰’을 두고 한국과 중국의 업계 입장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국내 업계는 완성도 제고에 주력하며 신중한 반면 중국은 세계 최초 타이틀 확보를 겨냥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식 언급한 가운데 일부 컨셉 디자인 영상이 꾸준히 노출되면서 제품 출시 가능성에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유튜브 ‘테크콘피겨레이션’ 캡처)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유튜브 ‘테크콘피겨레이션’ 캡처)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달 19일 코드명 ‘위너’로 제작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이 내년 초 공개 될 것으로 전망한바 있다.

이는 태블릿PC와 비슷한 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화면이 지갑처럼 반으로 접히는 형태로 접었을 때 전면에는 작은 디스플레이 막대가 표시되고 다른 쪽에는 카메라가 표시된다.

또한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OLED 시장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점은 경쟁사 대비 강점이라는 것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설명이다.

한편 일부 IT전문 매체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ICT 박람회 ‘CES 2019'에서 갤럭시X 공개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시제품 개발이나 프로젝트 등을 구체화하지는 않았으나 폴더블 디스플레이·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꾸준히 확보하며 시장 진입을 채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말 미국 특허청에 ‘모바일 단말기’라는 스마트폰 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신청해 지난 6월 28일 승인을 획득했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 보다 먼저 제품을 출시해 ‘세계 최초’ 타이틀을 확보하고 기술적 우위를 입증하겠다는 포부를 구체화 했다.

리차드 유 화웨이 대표는 지난 해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1월 출시 가능성도 언급한바 있다.

샤오미 역시 패널을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수의 디스플레이 업체와 패널 공급을 논의 중이다.

오포의 경우 작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기술 특허를 신청한 데 이어 지난 7월 초에도 3개의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 출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품개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IITP는 “우수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이어 최근 중국 업체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에 집착하기 보다는 안정성과 기술적 완성도, 합리적 가격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 개발에 전력투구해 시장우위 확보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접히는 디스플레이 특성을 고려한 내구성, 과열을 방지할 수 있는 배터리, 대용량·고성능 반도체 칩 등이 요구되는 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에 전력투구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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