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폐질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속시원히 밝혀지려나
급성 폐질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속시원히 밝혀지려나
  • 김희숙 기자
  • 승인 2011.08.31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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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숙 기자] 지난 4~5월, 출산 전후 임산부들에게서 갑자기 발병해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미상 급성 폐질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지목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출산 전후 임산부들을 죽음의 공포로 몰고 갔던 미확인 급성 폐질환에 대해 역학조사를 한 결과 폐 손상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 혹은 세정제가 위험요인으로 추정된다고 8월 3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급성 폐질환으로 환자가 몰린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 같은 증세로 입원한 적이 있는 환자군과 같은 병원 호흡기내과와 알러지내과에 입원한 비환자군을 대조한 결과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경우 미확인 급성 폐질환 및 원인불명 폐 손상 발생 위험도가 47.3배나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폐손상이 있었던 환자들이 평균 3~4년간 해마다 4개월가량 가습기를 사용하며 물보충시 살균제 월평균 1병 정도를 첨가해 사용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이에 따라 독성실험 결과 일부 살균제가 폐세포 손상을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사에 동의한 18건 사례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호흡기에 침투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하며 "향후 동물 흡입독성 실험 및 위해성 평가 등 조사에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니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런 제품의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가습기 살균제를 약사법에 의한 의약외품으로 지정고시해, 제조업체에 대한 지도감독이나 안전성 확인 등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관계부처와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흡입 노출이 가능한 모든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 검증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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