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재시공 시 약 330억원 예산 낭비, 공사에 걸리는 기간 2년
[김영호 기자] KTX의 잇따른 사고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달리는 열차의 진로를 바꿔주는 장치인 선로차단기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돼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하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현 상태로 방치해둘 경우 고속열차 탈선 등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SBS 에 따르면 지난 2월 광명역에서 발생한 KTX 탈선사고의 경우 열차 진로를 변경할 때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이동시키는 선로전환기 장애가 직접 원인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선로전환기 장애는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에서만 지난해 11월 개통 이후 481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개통한 동대구와 부산을 잇는 KTX 2단계 구간에서 탈선 같은 대형 사고도 이 선로차단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또 이 방송은 정부 산하 철도기술연구원 보고서를 인용해 “선로전환기 장애 가운데 기계적 불량뿐 아니라 전기적 결함까지 복합돼 향후 중대 사고의 위험성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결함이 발견돼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해 약 330억원의 예산 낭비는 물론이고, 공사에 걸리는 2년간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에서 상하행선 교차 운행 등 파행 운행이 불가피해 큰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추석 연휴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 속에 시속 300Km의 초고속으로 달리는 KTX를 타고 고향 길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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