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수송하는 버스기사, 백신 대상서 제외?” 비정규직의 성토
“해외입국자 수송하는 버스기사, 백신 대상서 제외?” 비정규직의 성토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08.19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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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방역 최전선 선 하청노동자 나몰라라” 비판

[에브리뉴스=안정훈기자] 인천공항에서 해외 입출국 승객들을 수송하는 전담 하청 노동자들이 18일 백신접종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해외입국자들을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장 노동자들이 백신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철도노조가 19일 철도노조 6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에 대한 코로나19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철도노조가 19일 철도노조 6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에 대한 코로나19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날 철도노조는 안내를 담당하는 체크인 사원과 승차권 발매를 맡는 역무원, 해외입국자를 이송하는 운전기사 등에 대한 방역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KTX공항리무진 운전기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정명재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지부장은 “국가의 필요에 의해 방역 최전선에 서게 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작 보호받아야 할 상황에서는 국가와 코레일은 물론, 코레일네트웍스 경영진 모두가 나몰라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철도노조는 지난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대전광역시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기관에 지정을 요청할 때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직원들은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정 지부장은 “대전역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국민을 상대로 매표하는 자회사 역무원 12명을 제외하고, 현장직도 아닌 사무직원 1000여명을 대상에 넣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비정규직 직접고용이라며 추진하는 용역 자회사의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웅전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코레일은)코로나19 우선접종자 대상에서 자회사 직원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제외된 걸 항의하자 ‘자회사에서 알아서 하라’는 말도 안 되는 답변을 했다”며 “코로나19 전염 예방업무는 국가적 사안이다. 노동자들의 백신접종과 감염 예방조치는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족 해 될까봐 집에서도 마스크 쓰는데…치가 떨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KTX공항리무진 운전기사인 김수근씨는 “해외입국자를 수송하면서 가족에게 해가 되는 가 싶다. 약간만 어지러워하는 승객이 있으면 불안하고, 기침이라도 하면 가슴졸이며 운전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퇴근 후에도 가족에게 해가 될까봐 집에서도 벗지 못하고 대화도 자제한다”며 “방호복 때문에 한여름에 땀범벅이 되어도 퇴근도 못하고 차에서 잠을 자고 음성판정 받은 후에 귀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불안한 생각이 들면서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느낌이 들며, 그런 긴장상태로 운전하면 평소보다 두 배, 세 배 힘든데 다른 사람은 이해 못할 것”이라며 “철도공사의 뻔뻔함과 코레일네트웍스 경영진의 무능함에 치가 떨린다”고 분개했다.

철도노조는 “방역조치 절실하다, 정부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백신접종 등 대책을 촉구했다. 코레일과 코레일네트웍스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내팽개쳤다”는 이유로 관계자 조사를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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