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직격…“낮은 지지율, 본인 생각·말·태도 문제”
유승민, 尹 직격…“낮은 지지율, 본인 생각·말·태도 문제”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8.17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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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또 졌다”, “펠로시 만나야”…이준석 응원하기도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이 “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직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이같이 밝히고 “대통령의 생각, 말, 태도가 문제다. 대통령 본인이 바뀌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걸 바꿀 각오가 되어 있는지, 오늘 기자회견으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말을 인용하며 인사혁신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주변의 무능하고 아부만 하는 인사들부터 과감하게 바꾸시라”며 “영혼 없는 관료, 캠프 출신 교수들로는 나라가 잘될 수 없다. 검사들이 제일 유능하다는 잘못된 생각부터 버리고 천하의 인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악마의 대변인’ 역할을 할 사람을 가까이 두시라”며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친인척과 대통령실 사람들의 부정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여당 관계도 혁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당은 잘못된 국정의 거수기가 아니라 국정의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견제와 협력의 당정관계로 당도, 대통령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지방선거 경선 탈락 이후 ‘尹 비판’ 계속…이준석 응원하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지방선거 경선 이후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지방선거 경선 패배 직후 “바보처럼 또 졌다.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며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고 토로했다.

이후 책을 내고 북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중앙정치에서 한 발 물러선 모양새를 취했으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자 “윤리위원회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들을 보면 조폭같다”고 비판을 가했다.

최근에는 국민의힘이 비대위 수순을 밟자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그룹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건 니 생각이고’ 노래를 공유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의회 1인자격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는 데 대해서도 유 전 의원은 “중국 관영매체가 윤 대통령의 펠로시 패싱을 두고 ‘예의 바른 결정’이라고 칭찬했다”며 “중국에게 예의 바른 결정이 어떻게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지방선거 경선 패배 이후 연일 윤 대통령을 직격하면서 유 전 의원은 반윤 인사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유 전 의원이 중앙정치에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휴가 기간 정치를 시작한 후 1년여의 시간을 돌아봤다. 그동안 국민의 응원도 있었고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며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늘 국민의 뜻을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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