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고시출신들 해외연수기회 월등히 많아...연수성적은 미진해
외교통상부, 고시출신들 해외연수기회 월등히 많아...연수성적은 미진해
  • 박세호 기자
  • 승인 2011.09.19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교통상직 연수기회가 외무영사직의 5.5배, 일반직의 2.5배로 조사돼
[박세호기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홍정욱 의원(한나라당, 서울 노원병)이 외교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고시 출신이 비고시 출신에 비해 해외연수기회가 월등히 많은 반면, 영어성적 및 연수성과는 미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부는 외무고시 출신들은 ‘외교통상직’, 6급 이하 직원은 ‘외무영사직’, ‘외교정보직’ 등 직렬 구분으로 관리해 왔다. 2006~2008년 1~2년 동안 연수 실시 직원들의 연수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연수인원 TO는 144명으로 직렬별로는외교통상직 109명, 외무영사직 14명, 외교정보직 8명 그리고 일반직 13명이었다. 외교통상직이 전체 연수인원 중 75.6%나 되어, 기타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었다. 한편 외교정보직에 비해서는 3.4배였고, 역시 고시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직’보다도 2.5배 많은 외교통상직 직원이 연수에 참여하였다. 외교부가 부처 내에서 조차 외무고시 출신자들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케하는 대목이다. 해외연수 성과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는‘기본과정’, ‘전문과정’, ‘정책과정’으로 구분해 일정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먼저 어학능력 향상 목적인 ‘기본과정’시 외교통상직은 영어 4등급 이상, 외무영사직은 해당연수언어 4등급이상이어야 한다. 그리고 업무의 전문성을 위한 ‘전문연수’는 외교통상직, 외무영사직, 일반직의 경우 해당외국어 4등급 이상, 외교정보직의 경우 5등급 이상의 어학성적이라야 해외연수가 가능하다. 그러나 2006~2008년 해외연수 92명 중 3분의 1이 어학성적을 갖추지 못하고 연수를 떠났다. 필수요건 미달 직원의 84%가 고시출신인 외교통상직 직원이었다. 해외연수 후 92명 중 절반 이상인 49명이 현재까지도 어학성적 미제출 중인데, 이 또한 고시출신 외교통상직 비중이 88%였다. 성적 미제출자를 제외하더라도 연수 인원 중 절반가량이 연수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전문과정’에 대한 어학성적 제출의무를 삭제하였다. 홍정욱 의원은 “ 연수기회의 균등을 강구하는 방향으로 연수인원을 재조정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세금으로 연간 1인당 4,000만원 가량 소요되는 해외연수가 방만하게 운영되어 문제다. 연수 선발 및 평가 시스템을 개선해 해외연수가 2년 동안의 안식년이 아닌 생산적인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