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환 의원 "정부출연硏 고령화 심각…평균연령 42.6세"
박보환 의원 "정부출연硏 고령화 심각…평균연령 42.6세"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9.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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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정부출연 연구소 연구원들의 처우 불만으로 인한 이직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들의 정부출연연구기관 이탈 현상이 좀처럼 불식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곧 연구원 노령화와 함께 연구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현재 교과부 산하 13개 출연 연구원의 정규직 연구원 4,836명 가운데 최근 3년간 모두 261명이 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8년 84명, 2009년 82명, 2010년 95명이며 올해도 상반기에만 44명의 정규직 연구원이 출연연을 떠나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직자 261명 가운데 41.7%인 109명은 대학으로 직장을 옮겼고 다른 연구기관으로 이직한 연구원은 8.4%인 22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박보환 의원은 “3년간 출연 연구원 정규직 이직자 중 40%가 넘는 인력이 대학으로 이직했다는 것은 그만큼 출연 연구원 근무조건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창 연구에 몰두할 나이인 43.1세 연구원들의 이직이 두드려졌고 평균 재직기간이 9년2개월에 머무른다는 점은 국가적으로도 심각한 손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13개 출연 연구소 연구원들의 평균연령은 2010년 기준으로 42.6세로 가장 젊다고 하는 기관이 한국한의학연구원인데 평균연령 37.8세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10년 동안 모든 출연 연구원의 평균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5.1세가 늘어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을 비롯해 전 기관이 평균 3.2세의 연령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과학자들이 반드시 젊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경험 많고 학식이 풍부한 연륜 있는 연구원도 필요하고 창의성 있고 도전정신 강한 젊은 연구원도 필요하다”며 “하지만 데이터가 증명하듯이 연구원 노령화가 계속되고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속화된다는 점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위: 명, 자료: 기초기술연구회) 이어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아 노인들만 앉아있는 우리 출연 연구원의 모습을 보게 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며 “곧 노령화의 진행에 따라 은퇴인력이 대거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은 일본의 예를 들며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의 과학기술진흥기구(JST: Japan Science and Technology Agency)만 봐도 현재 정규직 평균연령이 36세”라며 “우리의 출연 연구소들과 비교해서 적게는 1.8세부터 많게는 9.9세에 이르기까지 평균 6.6세의 연령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우리 과학기술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연구원에 대한 선발권한은 각 출연연이 가지고 있지만 연구 인력에 대한 지원이나 대책은 교과부 차원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개발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장차 과학자가 되고자 하는 청년들이 많아야 앞으로 스타과학자도 나오고 노벨상수상자도 배출될 수 있다”며 “젊은이들이 과학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또 연구원들이 자신의 거취에 대한 걱정 없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주무부처인 교과부가 특별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각 년도 정규직 연구원 기준, 공란은 해당기관의 설립이전 시점임. (자료: 기초기술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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