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조폐공사 해외 면 펄프 사업 표류, 'MB 해외자원 외교' 실패작"
이용섭 "조폐공사 해외 면 펄프 사업 표류, 'MB 해외자원 외교' 실패작"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9.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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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조폐공사가 2010년 우즈베키스탄에 자회사인 GKD(Global Komsco Daewoo)를 설립하고 현재 진행 중인 해외 면펄프 사업은 또 다른 ‘MB의 실패한 자원외교’”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9월, 조폐공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양기율에 국내 은행권용지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목표로 자회사인 GKD를 설립하고 우즈베키스탄 현지 면 펄프 공장을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공동으로 인수했다. 당시 공사는 전체 1,100만불 중 715만불을 투자함으로써 GKD 지분의 65%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러한 투자는 MB 정부의 대대적인 ‘자원외교 업적 쌓기'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2009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이 에너지․자원 순방을 표방하면서 우즈벡․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방문한 즈음에 공사-대우인터내셔널 간 MOU가 체결되는 등 ‘면 펄프 생산기지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면 펄프 사업이 정부의 자원외교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는 것은 GKD 설립 전 해당 안건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이사회에서 전용학 사장의 발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며 “조폐공사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공사는 연간 해외 1.1백만톤, 국내 17,500톤에 달하는 충분한 시장성이 존재하고 투자비용․매출액․비용을 종합한 순현재가치를 146억으로, 내부수익률은 20.5%를 예상하면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GKD 설립과 현지 면 펄프 공장 인수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지 자회사 설립 후 1년이 지난 지금, 공장 준공이 늦어지면서 이제서야 시제품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며 제품 판매계획도 오리무중”이라며 “계획대로라면 ‘10년 4분기부터 생산이 시작되고 올해부터 147억 이상의 매출액이 발생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사는 당장 내년부터 12.5천톤 생산에 250억 매출을 예상하면서도 자체 소화량 5천톤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판매 계획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조폐공사의 해외 면펄프 사업은 처음부터 허술하기 짝이 없는 보여주기식 ‘MB 자원외교’의 일환이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더군다나 “올해 6월 7일 개설한 GKD(www.gkdream.com) 홈페이지는 지금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최근 공동 인수처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우즈베키스탄 내 면방직 공장 두 곳도 채산성 악화로 공장가동을 줄였고 현지 자회사에 원료를 공급하는 우즈벡 정부의 면화가격도 국제시세보다 높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외 자회사가 지속적으로 원료를 조달하고 수지를 맞춰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용섭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해외 자원외교’ 바람에 휩쓸려 치밀한 전략과 준비 없이 시작한 사업이 오히려 가뜩이나 열악한 조폐공사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세계시장의 전반적인 추세인 면화 수급 불안정과 현지 공급처인 우즈베키스탄의 여러 위험적 요인들을 고려하여 향후 사업의 지속성 여부 등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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