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등록한 나경원 최고위원이 한강 수중보(洑) 철거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에 나 최고위원과 야권 원외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한강 수중보 철거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울 전망이다.
여기에 범여권 후보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보 철거에 반대해 선거 쟁점화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나 최고위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제3회 서울 수복 기념 해병대 마라톤대회'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박 변호사가 보 철거 뜻을 밝힌 데 대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 최고위원은 "보를 철거하면 서울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취수원을 옮겨야 하고 옹벽을 철거해야 한다"며 "(보 철거는) 수조원이 드는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반하며, (박 변호사의) 자연생태 한강 복원이라는 미사여구 때문에 오히려 한강시민공원을 사용하기 어렵게 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 전 처장도 이날 한나라당 전 윤리위원장인 인명진 목사을 만난 자리에서 "한강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한다. 철거할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으로 가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 변호사는 지난 23일 서울 암사동 생태습지 현장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보는 한강을 일종의 호수로 만드는 건데 없애는 게 자연적인 강 흐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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