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특허공방戰, 다음 달 14일 결판
삼성 vs 애플 특허공방戰, 다음 달 14일 결판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9.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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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의도적 특허 침해' 對 애플 '칩셋 과도한 로열티 요구 부당'
[이희원 기자] 지난 애플의 삼성을 향한 특허 소송 전쟁에 삼성이 맞불작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법원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 등 총 4개 제 품에 대해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 판매금지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공판에서 삼성전자 측 변호인단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 등 애플의 제품이 2008년부터 자사의 3G 무선통신 특허를 사전에 허락도 구하지 않은 채 의도적이고 구조적으로 침해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측 변호사인 바스 베르그휘스 반 워츠만 변호사는 “애플은 3G 기술 특허를 보유하지 못한 채 ‘아이폰3G’로 이동전화 시장에 진입하면서, 삼성 측에 특허 사용에 관한 사전 허락을 받지도 않았고 문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날 삼성이 제소한 특허기술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와 네트워크 기반 스테이션 간에 데이터 접속과 속도를 관리하는 방법과 관련된 내용으로 텍스트와 음성, 동영상 등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UMTS서비스가 그 핵심이다. GSM 통신표준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삼성전자 측은 “우리는 선의를 가지고 애플 측에 협상을 요청했지만 애플은 진지한 협상에 나서는 것을 무시했다”고 덧붙여 애플의 대응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번 삼성전자와의 공판에 나선 애플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다. 애플 측 변호인인 프레쉬필즈 브럭하우스디린저의 러처 클리만스 변호사는 “애플은 유럽시장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에 인텔이 인수한 인피니온 칩셋을 사용해 왔다”며 “이것으로 3G 라이센스 요건이 충족된다” 며 반박했다. 이는 인텔의 칩셋을 쓴 이상 삼성에 로열티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또 삼성전자가 애플의 협상 태도를 문제 삼은 데 대해 “삼성 측이 기기에 들어가는 칩셋을 사용하는 대가로 하나당 칩셋 가격의 2.4%씩을 요구했다"며 "너무 지나친 요구였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와관련 애플은 이번 삼성의 공판이 지난 애플이 삼성 측에 디자인 모방 관련 분쟁에 대한 인질로써 애플을 붙잡아 놓는 수작이라고 역설했다. 삼성과 애플간의 뜨거운 특허전쟁은 다음달 14일 삼성전자의 추가 진술 여부에 따라 재결될 예정으로 삼성전자 측은 심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재판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전쟁은 네덜란드, 독일, 호주를 시작으로 프랑스, 일본, 국제무역위원회(ITC), 미국, 영국, 이탈리아, 한국 등 전 세계 10개국에서 동시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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