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이국철 SLS 회장과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연결에 포항 지역 정치권 인사들도 함께 연루 됐다고 밝혀 정치권의 귀추가 쏠리고 있다. 이에 이날 오전 박 전 원내대표는 "정권 실세가 이국철 SLS 회장에게 수십억 원의 돈을 받아갔다"며 "세상이 다 알 (정치권 실세)사람" 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모 여권의 측근이고,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지도위원을 역임한 윤성기 씨가 이국철 회장을 신재민 전 차관에게 소개했다"며 "이후 신 전 차관이 이국철 회장에게 '앞으로 윤성기를 만나지 말라'고 이야길 한다. 거기에 포항지역에서 지역 활동을 하는 문모씨가 나타나고, 현 국회의원의 비서관인 박모씨가 나타나서 이러한 일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현정권을 향한 폭로 발언을 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이국철 회장에게 30억원의 돈과 자회사 소유권을 받은 인사가 포항 지역 거물 정치인임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여진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이국철의 철없는 언행이라고 비하할 필요도 없고 제2의 김대업 사건이라고 규정할 필요도 없다"며 "이국철이 잘못했으면 잡아넣으면 된다. 그래서 철저히 수사하면 된다"고 역설했다. 여기에 검찰이 이미 2009년 이국철 회장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돈을 건넸던 사실을 알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8월 이국철 회장과 만났던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009년 (뇌물 사건 등으로) 이국철 회장을 압수수색하던 당시 (이국철 회장의) 수첩을 검찰이 압수수색해갔다. 그 수첩에 박영준 전 차관에게 준 돈에 대한 내역이 쓰여 있다고 (이국철 회장이 지난 8월 나에게 찾아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지난 2009년 뇌물, 비자금 조성, 정관계 로비 혐의 등으로 이 회장을 압수수색 했으며 당시 압수수색은 창원지검이 했다. 특히 압수수색을 한 창원지검의 지검장은 박영준 전 차관의 대구 오송고등학교 1년 후배인 이창세 현 법무부 출입국본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