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손잡은 삼성의 딜레마...'하도급 업체 전락' 최악의 시나리오 피하나?
MS와 손잡은 삼성의 딜레마...'하도급 업체 전락' 최악의 시나리오 피하나?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9.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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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오라클, 여기에 구글 유로화가 이어질 경우 국내기업은 그들의 하도급 업체로 전락할 판
[이희원 기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개발 업체들의 잇따른 특허 로열티 요청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LG까지 ‘특허 리스크’의 늪에 빠졌다. 28일(현지시각) 삼성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크로스 라이센스 계약(특허권 상호인정)’에 합의하며 MS측에 지불하기로 한 로열티 금액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대당 5달러로 삼성의 안드로이드폰 판매지수(올해 예상 판매대수 6,000만대)를 고려할 때 MS는 삼성에 연간 2억 4,000만~3억달러(2,800억~3,500억원)의 로열티를 독점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은 MS와의 연합체제를 통해 특허전쟁중인 ‘애플’에 도전할 아군을 얻었다고 선언했지만 그 이면에는 IT강국 미국의 소프트웨어사에 묶인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그들의 로열티 사정권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MS뿐만아니라 지난 해 이미 오라클은 안드로이드OS를 개발한 구글에 자사 기반기술인 ‘자바(Java)’소프트웨어를 무단으로 이용했다며 스마트폰 1대당 15~20달러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구글이 오라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인정하는 동시에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로열티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측 전망이다. 여기에 구글이 안드로이드운영체제 유료화를 선언하게 될 경우 외국의 소프트웨어 공세에 국내 제조사들은 특허전쟁으로 사업에 타격을 입을 뿐아니라 힘들게 다져온 세계 휴대폰 시장 입지가 외국 소프트웨어사의 하도급 업체로 전락하게되는 최악의 시나리오 등장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사업 이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만큼 중대한 문제로 예상되는 기업의 특허리스크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S와 오라클의 로열티 요구는 지난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안드로이드 진영 보호에 나서겠다는 구글의 허술한 OS 개발방식 역시 비난 대상에 올랐지만 여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삼성과 LG등 국내 업체들은 제대로된 자체 개발OS의 부재 역시 비난의 화살을 받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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