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보수단체간 끝장토론에서 혼쭐이 났다.
이에 이날 홍 대표는 아무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인사말만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보수단체들은 다음 일정을 위해 일어서는 홍 대표를 향해 "떠나시기 전에 들으실 말씀이 있다"며 가는 길을 막았다.
그리고 홍 대표를 향해 공격성 발언을 여과 없이 퍼부었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자 홍 대표는 자리를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저희 당을 도와주실 것을 거듭 부탁을 드린다"고 몸을 낮췄지만 보수단체들은 홍 대표를 향한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먼저 최인식 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이 총구를 겨냥하더니 "홍 대표가 취임하고 처음 방문한 시민단체가 참여연대 였다"고 지적한 뒤, "또 시민사회로부터 대북원칙주의자로 평가받던 현인택 장관 교체 요구를 처음 하셨다면서요"라고 따졌다.
여기에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도 곧바로 홍 대표를 겨냥했다.
하 대표는 홍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냐 아니면 북한에 뭔가 잘 보이려는 대표냐"고 홍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홍 대표는 "한나라당은 과거 진보 10년동안 취한 퍼주기식 대북정책은 안 된다는 원칙을 견지해왔다"며 "개성공단은 (남북관계의) 마지노선이다.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답변하고 계속 몸을 낮췄다.
하지만 이날 작심한 듯 나선 보수단체들은 한나라당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의 화살을 여과 없이 쏘아댔다.
특히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갑산 시민단체네트워크 상임대표는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복지 논쟁을 피하가려는 것 같다"며 "주민투표를 해주신 216만 서울시민들의 민의를 무시하는 거냐"고 몰아세웠다.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