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철 기자]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과 이이화 전 역사문제연구소장 등 대표적인 지성인 교수들과 청년대학생들이 30일 희망캠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170여 명의 교수들은 “박원순 후보야말로 서울시정을 진정한 시민의 시정으로 가꿀 후보”라며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박원순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박 예비후보를 신뢰하고 지지하는 까닭은 그가 지난 수십 년 간 묵묵히 걸어온 삶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진실한 헌신의 길이었음을 알기 때문”이라며 “박원순 후보는 오랜 세월 인권변호사로서 이 땅의 민주주의와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일했으며, 참여연대 등 권력을 감시하는 시민운동의 큰 줄기를 세우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 하의 10년 간, 시민들에 의해 위임된 권력은 주인으로 군림했고, 서울의 시민들은 자기 땅에서 유배된 이방인이 됐다”고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서울시는 무분별한 개발사업에 예산을 쏟아 부었고, 감사원의 경고까지 받은 예산남용으로 혈세를 탕진했으며, 그 결과 서울시의 부채는 이제 25조 원에 달해 서울시민 1명당 200만 원이 훌쩍 넘는 빚을 지게 됐다”며 “또한 재벌만 배불리는 재개발ㆍ뉴타운 정책은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었고, 노점상 등 서민들은 정원의 잡초가 뽑히듯 삶의 터전에서 추방당했으며, 시민의 입을 막은 광장들은 관변 보수단체의 전유물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들은 “특히 박원순 후보가 ‘사회적 기업’의 모델 창출에 앞장서고 지역풀뿌리의 대안적 실험들에 대해 각별히 주목했던 점을 평가하면서, 그러한 노력들이 기존의 진보적ㆍ개혁적 세력들의 중요한 사회경제적 정책들과 결합되면서, ‘위기의 한국’, ‘위기의 서울’을 넘어서는 출구를 만들어가기를 소망하며, 박원순 후보가 야권연합 후보가 돼 MB정부를 준엄하게 심판해 주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이이화 전 역사문제연구소장과 김동춘(성공회대), 김수진(이화여대), 김호기(연세대), 박호성(서강대), 변창흠(세종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편 교수들의 지지선언 직후 열린 청년대학생 지지선언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시대의 ‘큰 바위 얼굴’을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박 예비후보가 1000만 서울시민의 ‘희망의 거울’이 되기를, 우리 시대의 ‘큰 바위 얼굴’로 자리 잡아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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