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권재진(법무부 장관)에게도 구명로비했다"
이국철 "권재진(법무부 장관)에게도 구명로비했다"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10.0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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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정권실세에게 수년간 뇌물을 제공해 왔다고 주장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2일 '기획수사'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정면으로 질타했다. 특히 이 회장은 지역언론사 출신 사업가를 통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권 장관에게도 구명로비를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회장은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장관이 지난달 29일 '이 회장이 신아조선 유모씨에게 회사를 뺏겼다고 주장하지만 유씨는 이 회장이 회사를 빼앗았다고 한다'고 말해 나의 폭로 신빙성을 의심했다"며 "권 장관과 유씨 주장이 똑같다. 유씨는 당시 검찰 조사도 받지 않았다. 권 장관은 법정기록에 나오는 유씨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회장은 또 "2000년 유씨가 통영조선소에 있을 때 권 장관은 통영지청장이었고, 2009년 창원지검 조사 때 수사라인이 지금 모두 법무부에 있다"며 거듭 권 장관과 유씨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회장은 "작년 4~5월 SLS그룹 워크아웃 사건을 탄원하기 위해 고향후배로부터 대구지역 언론사 출신이라는 사업가 이모씨를 소개받았고 그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권 장관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회장은 "이씨가 실내골프장을 하면서 생긴 부채를 정리해주면 청와대 근처 호텔을 얻어 사건을 해결하겠다며 6억원을 빌려달라고 해 1억원은 계열사를 통해, 5억원은 소개해준 친구 강모씨가 빌려줬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이 3일 검찰에 재소환 될 예정인 가운데 증거 자료를 내놓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 따르면 이 회장이 3일 오전 10시께 검찰에 재출석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각종 증거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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