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현 정부 인사에게 수년간 뇌물을 제공해 왔다고 주장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3일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변호사와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이 회장은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신 전 차관에게 지원한 (법인)카드 사용명세 자료와 신 전 차관이 사용한 SUV 차량의 렌터카 비용을 대납한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해 검찰에 상당한 증거 자료를 제출할 것을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을 일본 출장 중 접대했다는 SLS그룹 일본법인 지사장 권모씨의 연락처, 일본 현지 음식점 연락처를 검찰에 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처음부터 SLS그룹을 해체할 작정이었음을 알 수 있는 자료 등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하지만 '여권 중진의원에게 거액을 전달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할말이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이 회장은 "참을성과 인내심의 끝에는 진실이 있다"며 "진실의 끝에는 대변화와 개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검찰 조사를 많이 받아봤기 때문에 진실 그대로만 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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