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10.26 재보선 서울시장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장애인에 대해 차별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나 후보는 지난 7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시각장애인 한빛예술단 제6회 정기연주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장애인 중에서 제일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0일 누리꾼들은 나 후보를 비난하고 분노를 터뜨리며 장애인들을 차별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축사에서 "이제는 장애인이 먹고 자고 입는 문제만 말할 것이 아니라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시각장애인은 장애인 중에서도 제일 우수하며, 우리가 관심을 가질수록 더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의 이런 발언에 대해 트위터 이용자들은 나 후보가 장애인들의 경쟁력을 등수매겨 나누며 비교하냐며 이젠 장애인까지 점수를 매기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장애인들을 나눠 평가함으로써 또 다른 장애인 차별을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나 후보의 이런 시각장애인 우수 발언은 지난 2008년 나 후보가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여교사 비하발언을 한 것과 같은 맥락이며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이에 나 후보의 이런 발언은 교사를 외모와 혼인 유무, 자식 유무로 감싸 값을 정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당시 성명을 내고 "심각한 성차별적인 농담을 개인이 하는 것과 국회의원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외모 차별을 부추기고 이혼가정을 비정상적이라 차별하며 한부모 가정을 차별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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