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선거, 사실상 박근혜 안철수 대결
10.26 서울시장 선거, 사실상 박근혜 안철수 대결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10.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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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야권후보를 지지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키로 결정했으며 안 원장도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이 각각 나 후보와 박 후보를 적극 지원하며 선거전에 나설 경우 사실상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일 박 전 대표는 나 후보의 선거 운동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과 우리 정치가 새롭게 변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나"라며 "책임있는 정치는 정당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고, 정당정치가 필요없다고 하기보다는 고쳐가야 한다"고 지적해 사실상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선거지원을 어느 지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당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안 원장은 시민단체의 힘을 더욱 강화하며 정당정치 틀을 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박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면서 지원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 주 박 후보 지원 여부에 대해 "(후보로 부터 직접 요청이 오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앙선관위가 "서울대 교수는 공무원이지만 정치적 중립 의무까지는 지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상황이라 안 원장이 선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정치권에 깔려있다. 이처럼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선 지원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정치권은 '박풍(朴風)'과 '안풍(安風)'의 격돌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친박(박근혜)계는 서울시장 선거가 대선 전초전 양상으로 치러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대권 전초전 양상으로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만약 한나라당이 패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입는 상처는 치명적으로 대선가도에도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전대표는 지원을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앞장서서 지원하기 보다는 뒤에서 지원 분위기만 깔아주며 조용한 행보만 할 것으로 전망되며 안 교수는 박 후보가 불리할 경우 선거판으로 치고 나와 전면에서 박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어느 한쪽이 패하느냐에 정치적 상처거 크냐 아니면 적으냐가 바로 나오기 때문이며 박 전 후보가 안 교수 보다 상처가 더 크게 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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