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10일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를 향해 “우리시대 애· 정· 남(애매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이라고 비꼬았다. 이날 한나라당 박기성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경원 후보는 오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상대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며 “토론회 직후, 박원순 후보에게 쏟아져 나온 질문들은 서울시 공약이나 시정 운영철학도 아닌, 최근 제기된 비정상적인 입양절차와 그에 따른 ‘팔방’ 병역특혜 의혹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부대변인은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병역특혜가 아닌 작은할아버지의 제사를 위해 입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편법이 아닌, 관행이었다’는 어이없는 핑계를 늘어놓았다”며 “또한 양손 입적을 금지하는 규정에 대해서는 박 후보는 ‘(자신이)변호사이지만 입양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는 무책임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형님의 입영 시점과 맞물려 박 후보가 입양된 것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하며 오히려 한나라당의 병역기피를 들먹거리기도 했다”며 “남의 눈의 티끌을 방패삼아 제 눈의 들보를 감추려는 옹색하기 짝이 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법보다 관행이 우선이라는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이 결국 병역특혜는 물론, 부인 일감몰아주기, 아름다운 가게 노조 탄압 등 숱한 의혹을 남긴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편법과 관행은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부대변인은 “법과 원칙을 짓밟는 위험한 발상으로 천만 서울 시정을 좌지우지 한다면 끝내 서울시는 무법천지·무질서 도시로 전락할 것임이 자명하다”고 주장하며 “애매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우리시대 진정한 애·정·남, 박원순 후보는 이제라도 거짓과 위선의 가면을 벗어버리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투명하고 정직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