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24일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하고 관련해 거짓말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민노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경원 후보는 지난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홍신학원 교사들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겠다. 소액으로 들어왔는지 여부도 정확히 알지 못 한다’고 해명했다”며 “그러나 나경원 후보의 이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신 부대변인의 주장에 따르면 “나경원 후보가 지난 2004년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정기회계보고서 수입명세서에 따르면 1,985만원을 기부한 이00외 43명, 신00외 45명의 직업이 분명히 ‘교원’이라고 적시되어 있다”며 “게다가 이 교사들의 전화국번도 홍신학원 전화번호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부대변인은 “홍신학원 교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서도 확인할 수 없다는 등 거짓말을 일삼는 나경원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나경원 후보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할 당시 홍신학원의 이사였고 홍신학원은 나후보의 부모가 설립하고 이사진 다수가 나후보의 특수 관계인으로 채워져 있다”며 “교원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서도 반환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의도적인 것으로 불법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교원들에게 강제성은 없었는지 이 부분도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사 공무원들로부터 소액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공당의 전 사무총장이 재판을 받고 있고 교사 공무원 1,900여명이 기소를 당한 마당에 나경원 후보도 당연히 사법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나경원 후보는 더 이상 서울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서울시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