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26일 민주당은 도올 김용옥 교수의 EBS ‘중용’ 강의 중단 관련해 “EBS가 도올 김용옥 선생의 '중용' 강의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현대판 분서갱유”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남북관계에 대한 비판이 빌미가 됐다는데 학자적 양심을 건 강의가 정부의 입장과 다르다고 해서 이를 막는 것은 학문에 대한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표현의 자유가 심대하게 침해되고 있는 현실에서 학문의 자유 또한 온전하지 못함을 반증하는 참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남용되고 부패되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고 정부실정에 대한 비판은 민주주의가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며 “이를 짓밟고 비판의 목소리를 막으려는 이명박 정부의 행태는 옹졸함을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로 이어지고 있음을 엄중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민심의 분출을 억누르려는 이명박 정권의 행태는 국민의 저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며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부당한 권력의 행태에 맞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일환으로 손학규 대표는 오늘(26일) 오전 도올 김용옥 선생의 1인 시위 현장을 방문해 김용옥 선생의 학자적 양심을 지지하고 EBS의 부당한 처사를 규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