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박원순, 시민운동의 개척자에서 서울시장까지
인간 박원순, 시민운동의 개척자에서 서울시장까지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10.27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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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26일 저녁 11시 45분, 서울시장에 야권단일 박원순 후보 당선이 확정적이다. 이에 10.26 보궐선거를 통해 서울 시장에 선출된 야권단일 후보 박원순 당선자는 우리나라 시민운동의 개척자로 알려졌다. 특히 항상 편안한 자세로 앉는 것을 좋아하며 평소 소탈하게 웃는 어떻게 보면 어눌해 보이는 외모를 갖고 있는 50대 중반의 남성이다. 하지만 재미나는 말을 자주 할 정도로 입담과 유머를 갖고 있기도 하다. 박 당선자의 인생사는 그야말로 고생과 험난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박 당선자는 1975년 서울대 1학년 재학시절 유신체제에 항거하다 투옥돼 감옥살이를 했다. 이런 감옥의 징역살이와 관련 박 당선자는 "멀쩡히 학교 다니다 감옥에 갔다. 그날 저녁엔 이화여대 학생과 미팅을 잡아놨는데, 주동자는 다 도망가고 나만 잡혀갔다. 하지만 감옥에서 인생을 배웠다. 만약 착실히 공부해 판검사나 됐으면 세상의 주변부로 갔을 거다. 감옥에서 수인들을 만나며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폭이 넓어졌다"고 말한다. 이후 서울대에서 제적당했다. 이어 단국대 사학과로 학적을 옮겨 79년 졸업했다. 1980년 사법고시 22회에 합격하고 대구지검에서 1년동안 검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검사 옷을 벗고 80년대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 미 문화원 방화사건 등의 시민을 변론하는 인권변호사로 변신했다. 이어 1995년부터 2002년까지는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으며 소액주주 운동, 부패정치인 낙천낙선운동을 앞장서서 했다. 또한 2002년부터 아름다운 재단과 아름다운 가게 상임이사를 맡아 우리 사회의 나눔-기부 문화 확산에 나선다. 아름다운 재단에 재직 당시 네이버와 '해피빈' 등 독특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인터넷을 통한 기부문화 정착에 기여했다. 이어 2006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맡았으며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노력하기도 했다. 옷은 수수하게 입는 평을 받고 있으며 평소 고무신을 신고 다니는 것으로 잘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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