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야권단일 박원순 후보가 승리했다.
이에 27일부터 박원순 시장은 곧바로 시정업무에 들어간다.
그리고 부시장 등을 포함한 시청 요직 인사를 단행한다.
결국 시청인사에서 시장 당선을 이끈 공신들이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에는 시민사회세력 등이 주축이 됐으며 이들이 선거 캠프에서 지원을 했다.
이에 따라 박 당선자가 서울시정을 함께 하기 위해 선거캠프 주역들이 정무직으로 진출하거나 외곽에서 박 시장을 계속 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시장 측 관계자도 "전문성과 능력을 갖췄다면 캠프 인사들로 구성할 수 있지 않겠냐"며 "일단 업무에 능하며 박 시장을 보필하는 인사라면 못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장 3명의 부시장 중 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임명 가능한 정무 부시장을 누가 갈 것이냐가 관심사다.
시청 안팎에서 박 시장 캠프에 합류한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 정무 부시장에 선임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서울시 물관리국장을 지냈고 2009년에 퇴직한 문승국 희망제작소 고문이 먼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 고문은 서울시 근무 당시 도시계획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으며 2000년대 초반 도심 빌딩 높이 제한, 재개발ㆍ재건축 시 용적률 제한 등을 엄격하게 규제한 장본인이다.
여기에 대우건설 부사장을 지낸 서재경 선대본부 총괄본부장도 입에 오르 내리고 있다.
박 시장이 선거 출마를 결심할 때도 서 전 부사장과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측근인사로 분류된다.
시민참여본부장인 하승창 '희망과 대안' 상임운영위원장도 꼽히고 있다.
하 본부장은 경실련 정책실장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을 역임한 시민운동 1세대로, 이번 선거전에서 경청 투어, 타운홀 미팅 등 시민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선대위에서 기획단장으로 활동한 윤석인 전 희망제작소 부소장도 시청 주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할 때부터 박 당선자와 인연을 맺어 당시 정권에 함게 투쟁한 인물이다.
새 시장을 보좌할 대변인과 정무 조정실장, 정책보좌관 등도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자리 역시 박 당선자 측근과 캠프내 전직 서울시 공무원 출신들이 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참여연대 출신 송호창 변호사와 우상호 전 의원, 참여연대 사무국장 출신인 김기식 전략기획특보, 기동민 비서실장 등도 시청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선거캠프 사무장을 맡았던 오광진 시민사회단체연대회 정책팀장과 공보을 맡은 인터넷 신문인 프레시안 김창희 전 편집국장 등도 서울시청에 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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