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라니 유전체 염기서열 세계 최초 해독
한국 고라니 유전체 염기서열 세계 최초 해독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1.10.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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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진 기자]국립생물자원관은「주요 생물자원의 유전자 분석 연구」사업을 통하여 우리나라 고라니의 유전체 염기서열이 세계최초로 해독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해독된 우리나라 고라니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염기서열은 전 세계 생물체의 유전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에 등록됐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한국 고라니와 중국 고라니의 소기관 유전체를 비교한 결과, 두 집단 간에는 약 2%의 차이가 존재했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 고라니와 한국 고라니는 계통적으로는 동일한 종이지만 두 집단 간의 유전자 교류가 장기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 유전적 분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 또한 국립생물자원관은 고라니의 핵 유전체 정보로부터 모계 및 부계를 판별할 수 있는 고라니의 특이적 유전자 마커 79종을 세계 최초로 개발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마커를 사용하면 고라니의 가족간 관계 분석 및 근친교배율 등을 분석할 수 있어 고라니의 유전적 다양성 및 실질적 개체군 크기의 측정 등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멸종위기생물종의 경우 유전자 분석에 사용할 수 있는 시료의 양이 적고, 유전자 분석에 필요한 기초데이터가 극히 드물어, 기존에는 마이크로새틀라이트를 이용한 정밀한 유전자 다양성 분석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개발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활용한 마이크로새틀라이트 개발 방법을 적용하면 정밀한 유전자 다양성 연구에 필수적인 마커 개발이 빠른 기간 내에 적은 예산으로 가능하다. 고라니는 전 세계에서 중국의 일부 지역과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렵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개체수가 급감하여 멸종위기동물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멸종될 확률이 높은 종으로 간주하여 취약종으로 고시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새틀라이트를 이용하여 고라니 개체군의 유전적 특성 및 다양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여 우리나라 고라니 관리에 대한 유전적 자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동시에 자생생물종의 정확한 유전적 다양성 분석에 필수적인 마이크로새틀라이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분석법은 향후 자생생물종의 멸종 가능성을 예측함과 더불어 생물자원 관리를 위한 과학적 정책 수립 및 집행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Mitochondrial DNA』에 게재될 예정이며, 12월에 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국제보전생물학회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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