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9일 민주당은 이강덕 경기경찰청장의 서울경찰청장 내정 인사에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경찰청의 인사안 발표 후 가진 브리핑에서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영포라인의 핵심으로 지목되어 온 이강덕 청장의 경찰청장 만들기 작업이 가시화 된 것”이라며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번 인사가 단순한 측근 인사,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국민의 민심을 막기 위한 ‘게슈타포 인사’라는 점”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독일 나치 정권하의 악명 높았던 정치경찰을 대한민국 땅에서도 보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청와대 경호처장에 명박산성의 창시자인 어청수 전 청장을 임명한 것도 모자라 수도 서울의 경찰청장으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하나 뿐인 사람을 내정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라고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민심은 나 몰라라 하면서 국민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힘으로 누르겠다는 오기이자 독선일 뿐”이라며 “민심을 ‘무겁게’가 아니라 힘으로 막아야 할 ‘무서운’ 것으로만 여기는 대통령의 행태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심의 표출을 공권력을 통해 짓누르려 한 정권의 말로가 어떠했는가는 대통령 자신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그러한 불행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께서 즉각 ‘명박산성’ 인사를 중단하고 이강덕 서울청장 내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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