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 놓고 의총서 격돌, 쇄신파 의원들 당직 던지고 강경 대응
한나라당 쇄신 놓고 의총서 격돌, 쇄신파 의원들 당직 던지고 강경 대응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11.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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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9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쇄신파 의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한 것과 관련 상당수 의원들이 강경한 목소리로 쇄신파들을 비난했다. 특히 쇄신파 의원들이 돌린 연판장에 대해선 비난과 함께 비판이 쏟아졌고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쇄신파 의원들이 잇따라 당직에서 사퇴하는 등 강경한 분위기속에 의총장이 격돌의 장으로 변했다.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박준선 의원은 쇄신 연판장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이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며 "당정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대화하며 정책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주장했다. 이정선 의원은 "진정한 쇄신은 자기 반성부터"라며 "정부를 감시 견제해야 하는 국회의원 책무를 못했다"고 각자 자성부터 하자고 강조했다. 정미경 의원은 "어려울 때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일치단결하자"며 위기에 몰린 당 지도부를 먼저 돕자는 의지를 내비쳤다. 강석호 의원은 "쇄신 연판장은 당 지도부에게 먼저 건의를 요청해야 하는데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나성린 의원은 "우리 의원들이 정책 따라 믿고 당선된 것"이라며 "지금 와 폐기하고 사과하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표는 동료의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혁신과 변화는 우리 내부의 단결을 전제로 한 것이지 내부 분열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단결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또 "누가 누구를 비난하고 누가 누구를 배제하는 혁신과 변화를 모처럼 한마음이 된 한나라당의 공멸을 가져올 뿐이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쇄신파 의원인 정두언, 김성식 의원 등은 각각 당직을 사퇴하며 절차의 문제는 있지만 쇄신 촉구의 진정성을 알아 달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먼저 정두언 의원은 "쇄신에 관한 대통령과 지도부의 신속한 답변을 촉구하는 뜻"이라며 "여의도연구소 소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성식 의원도 "절차의 미숙함을 사과한다"면서도 "정책쇄신이 필요할 때"라며 "정책위 부의장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정태근 의원은 "우리 정부를 바로 잡을 책임을 우리에게 있다"며 "이번에 대통령이 사과한다. 사과하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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