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박근혜 전 대표 기득권 포기 촉구... 대권경쟁 불붙나
김문수 지사, 박근혜 전 대표 기득권 포기 촉구... 대권경쟁 불붙나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11.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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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기득권 포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이날 김 지사는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실상 박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보다 막강한 당내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누구라도 예외 없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 모두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취재진이 박 전 대표가 무슨 기득권을 구체적으로 포기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정치권)밖에서는 다음 공천 때 '친박'과 '친이'간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일정한 세력 균형 상태 내에서는 공천개혁이 안 된다"며 "결국 지분 나누기 밖에 안되며 그렇게 되면 (선거에서)필패"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첫째 기득권은 공천권이지만, 둘째 기득권은 내년 대통령 후보"라며 "지금은 박 전 대표가 당내에서 워낙 독보적이기에 외부 인사가 들어와서 경선에 응할 바보가 없을 것이고 당내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누가 경선에 나오겠다면 그야말로 희화화되지 않겠느냐"고 역설했다. 이어 김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회창(대세론)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며 안철수, 문재인 등 잠재적 대권 잠룡들의 부상에 따르는 흔들리는 민심을 거론하면서 "(대세론을) 안정적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굉장한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김 지사는 최근 정치권 중심으로 들어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장을 한나라당에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 지사는 "안 교수는 나보다 10배 이상 더 한나라당에 적합한 사람"이라며 "한나라당이 (외부인사영입)노력을 너무 안해서 정치를 하고픈 사람을 저쪽에 다 뺏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지사는 안 원장이 한나라당에 적합한 인물인 것에 대해 "반한나라당 성향의 대표적 사람이었던 나도 지금 한나라당에 들어와 있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좋은 것 다 한 뒤 저쪽에 가서 당대표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정치는 이런 것"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의 재산 1500억원 사회 기부 결정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정치적 덧씌우기로 나쁘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일단 좋은 의미 뜻을 내비쳤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상당히 이상적인 것으로 현실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며 "기성 정당과 손을 잡지 않고 생짜배기 정당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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