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9개 은행 대표들과 ‘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면서 그 내용을 밝혔다.
일부 은행장은 우리 경제의 내수에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시장이 수급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내년에도 뚜렷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은행장들은 10월중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대한 중도금 대출 취급 등 일시적 요인에 크게 기인한 것이며, 앞으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은행장은 앞으로 경기 상승세가 둔화되더라도 그간의 경기 상승기중 확보한 내부유보금 등으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크게 상승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중소기업 자금사정 판단 시 연체율 외에 매출 및 이익 동향 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중소기업이 성장하여 일정규모 이상으로 커지면 중소기업에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혜택이 일시에 중단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련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국내 유입 외화자금 중 유럽계 자금의 비중이 높아 유럽지역 금융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외화자금 조달 원을 일본, 동남아, 중동 등으로 적극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김총재는 ‘금융안정위원회(FSB) 아시아 지역자문그룹 창립 총회’가 FSB회원 8개국, 비회원 8개국 등 총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21일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소개했다.
동 회의에서는 유럽 재정위기의 아시아지역 전이 가능성과 SIFI, 바젤Ⅲ, Shadow Banking 등 핵심 금융규제들이 아시아 지역에 미칠 영향 등이 논의될 예정인데 국내 은행장들도 이러한 논의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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