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장영민 기자] 최근 잇단 성추행·성폭행 사건으로 뒤숭숭한 때에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여성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답해 성희롱에 대한 예방과 대처방법에 대한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미디어통에 다르면 지난 8월 18일~31일까지 직장인 여성 47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나요?' 질문에 59.3%의 응답자가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답했다.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답한 여성들은 “대처했다가 인사고과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이상한 여자로 소문날까 봐”, ”성희롱인지 아닌지 애매해서” “대부분 대처하는 것보다는 피하는 경우가 많아서”등을 이유로 꼽았다.
나머지 24.2%의 응답자는 ‘주변동료나 인사담당자에게 말해 도움을 요청한다’고 답했으며, 13.8%는 ‘가해자에게 직접적으로 불쾌함을 전달한다’, 4.2%는 ‘외부기관에 신고한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약한 아이들이나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악성범죄가 잦아지고, 세상이 너무나도 무서워지고 있다”며 “직장 내 빈번히 발생하는 성희롱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진행되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직장 성희롱 예방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74.7%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사내에서 진행되는 성희롱 예방교육은 시간 채우기 용으로 별 도움이 되지도 않고 전체적인 내용이 형식적이다’라고 했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교육이 아닌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교육으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남녀고용 평등과 일, 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에는 연 1회 최소 한 시간 이상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게 돼 있다. 하지만 많은 홍보부족과 다른 업무에 치어 소홀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미디어통 관계자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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