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한나라당이 22일 오후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한 가운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김 의원은 최초로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린 국회의원이 됐다. 김 의원은 고려대 총학생회 간부로 있던 1988년 미국 문화원 점거투쟁으로 구속된 운동권 출신이다. 이어 고려대를 중퇴하고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현대중공업과 아시아자동차, 금호타이어의 사내 하청업체에서 용접공, 몰드교체담당 등으로 근무했다. 이렇게 노동운동을 하던 김 의원은 민주노동당에 입당했으며 이후 야권 연대에 힘입어 올해 4ㆍ27 전남 순천 보궐선거에 니와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결국 김 의원은 민주당 후보가 없는 가운데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호남의 첫 진보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됐다. 특히 민노당 전남도당 대표, 17대 총선 전남선거대책위원장, 전남도지부장을 거쳐 2006∼2008년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보좌진들과의 회의 자리에서 "내가 감옥갈 지 모르지만 일을 열심히 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의원은 최루탄을 터뜨린 후 "나의 눈물은 최루탄 때문이 아니라 서민 대중의 저당잡힌 권리에 대해서 안타까워서 흘린 눈물"이라며 "경제사법주권이 유린당하는 현실에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려워하지 않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