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국회 한미FTA 비준안이 한나라당의 단독 강행 표결 처리로 통과된 가운데 반대 시민 2,000여 명이 여의도 국회앞에 모여 "날치기 통과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이에 이날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미FTA 비준안 규탄 집회를 열었다.
특히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참으로 죄송하다"며 "망국의 한미FTA가 날치기로 통과되는 걸 막지 못해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 의원은 또 "진짜 폭탄이 있었다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폭파시키고 싶다"며 "한미FTA 비준안이 무효화가 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조승수 무소속 의원도 "18대 국회는 오늘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내렸다"며 "이를 막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의원은 "하지만 절망하지 않는 건, 여기 모인 시민들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힘이 민주주의와 헌법, 국회, 그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곳에 모인 시민ㆍ사회단체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했다.
정희성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마지막 수단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며 "그 뒤, 한미FTA 비준안 무효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합 의장은 "350만 농민이 절규하고 있다"며 "작년 소, 돼지, 닭 등 1000만 마리를 살처분한 농민들이 이젠 자신들을 살처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우리 농민은 그간 많이 인내했다.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 정권의 퇴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장은 "우리는 앞으로 역적 151명과 민주당 내에서 우리를 배신한 의원들을 잊지 말자"며 "이들이 우리 운명을 좌우하는 자리에 오르지 못하게 그들의 정치 생명을 끊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강실 한미FTA 범국본 공동대표는 "우리는 앞으로 역적 151명과 민주당 내에서 우리를 배신한 의원들을 잊지 말자"며 "이들이 우리 운명을 좌우하는 자리에 오르지 못하게 그들의 정치 생명을 끊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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