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나는 꼼수다'에 대응하며 영구 퇴출시키겠다는 목표에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너는 꼼수다'가 인터넷에 공개된지 하루도 안돼 삭제됐다.
인터넷 언론사 '바른뉴스'가 제작해 제공하는 '그래, 너는 꼼수다(너꼼수)'의 첫회분 방송이 24일 오후 7시에 공개됐다가 25일 오전에 삭제된 것이다.
이와 관련 너꼼측은 이날 오전9시30분께 공식카페(cafe.daum.net/neokkomsu)에 사과문을 올렸다.
너꼼수의 관계자는 기자에게 "방송을 시작했는데 너무나 박근혜 전 대표 성향이라는 비판과 함께 친박이냐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친박 방송이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다라는 집중적인 지적과 비판을 받아 중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관계자는 "다시 방송을 녹음 할 계획이다. 곧 다시 녹음한 방송을 보여드리겠다"며 "새로운 기획과 출연진 조정으로 친박 방송이 아닌 중립적 방송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사모 대표인 정광용 회장도 지난 21일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해 "절대로 친박 방송이나 박근혜 방송, 박근혜 띄우기 방송 등은 하지 않겠다"며 "제가 그런 (친박 활동) 역할을 하면 그만두고 방송을 접겠다"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한나라당이 헌나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돌아오려면 이명박을 출당시켜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혹을 달고 있으니 외과적 수술을 해야 한다" 등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선 "박근혜 대표가 추구할 수 있는 혁신, 쇄신, 개혁의 걸림돌이 '가카'(이명박 대통령)다" , "박근혜 대표는 기조를 초지일관 갖고 있는 유일한 정치인" , "박 대표는 뺏지에 연연하지 않는다" 등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대해 너꼼수 첫 방송을 들은 누리꾼들은 공식카페에 비난일색의 글을 올리며 너꼼수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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