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정치권에 신당론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박세일 서울대 교수의 중도신당에 법륜 스님의 안철수 신당,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이사장이 함께 추진하는 범야권통합신당, 진보세력들이 모인 통합진보신당까지 정치권이 새옷을 차려 입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이에 여당인 한나라당까지 신당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세력들의 이합집산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 21이 신당창당에 앞장사고 있다. 민본21은 한나라당을 (해체하고)국민 통합 중도개혁신당의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한나라당에 쇄신이 필요하고 한나라당이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특히 민본21은 한나라당 틀을 아예 바꿔야 한다며 모양 좀 바꾸고 공천 물갈이하는 수준으론 (총선에서 이기기에) 이미 때가 늦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이 밝힌 한나라당의 신당창당은 새천년민주당 창당 모델를 거론, 비교하고 있다. 당시 여당이던 국민회의는 총선을 앞두고 일부 의원이 선도 탈당한 뒤 외부세력과 합쳐 당 바깥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신당 창당 수순을 밟았고, 국민회의가 없어진 후 새천년민주당이 탄생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의 최대 주주인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신당론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들은 친이계가 쇄신을 하자며 신당 카드를 꺼낸 건 결국 분당하자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유는 박 전 대표로선 한나라당을 지킨 후 보수 대연합을 통해 대권에 나가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