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민혁 기자] 한나라당은 29일 한미 FTA 반대집회 현장에서 발생한 종로경찰서장 폭행 논란과 관련, “이번 사태가 ‘경찰의 자작극’이라는 유언비어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위대에게 경찰서장이 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다. 공권력이 일반국민에게 행사하는 정당하지 않는 폭력도 비판을 받아야 되겠지만, 일부 시위대의 공권력에 대한 폭력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당한 법집행을 위해서 현장에 간 서장의 행동에 대해 ‘일부러 맞으러 갔느냐’는 비아냥거림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 의견이 정의이고, 내 말만이 진실이라고 외칠 수는 있다. 또 오죽하면 폭력까지 쓰고, 오죽하면 거짓을 진실이라고 호도하겠느냐는 동정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그 ‘정의’를 위해 공권력에 대한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소인배의 정의요,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진실이라고 믿고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SNS 이용자들을 거론했다.
김 사무총장은 “나만의 정의실현을 위해서 사회불안을 야기되는 것쯤은 모든 국민들이 감수해야 하고 감수할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여기저기에 있다”며 “불법폭력이 마치 정의인 냥 부추기고 있는 일부 정치인의 각성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기성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경찰서장 폭행자가 누구인지, 어디 출신인지 명확하게 밝혀지고 있지만,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민노당 이정희 대표 등은 ‘서장의 폭행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인터넷상에서 허위정보를 유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행 혐의자가 밝혀진 상황에서 서장의 자작극이라고 우기는 것은 억지주장이자 왜곡”이라며 “만약 야당의 주장대로 한다면, 지난 8월과 11월 같은 인물이 정동영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폭행한 사건도 두 사람의 자작극에 의한 꼼수가 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부대변인은 “제18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려있는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이 국회를 버려둔 채 길거리를 휘젓고 다닌다면 그것이야 말로 헌법에 위배된 ‘직무유기’”라며 “길거리 정치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를 포기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 정동영 의원, 민노당 이정희 대표, 김선동 의원 등을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고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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