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종편 출범, 환영보다 우려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민주당 “종편 출범, 환영보다 우려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11.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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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오는 12월 1일 출범하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과 관련해 민주당은 “종합편성채널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을 앞두고 환영의 인사 대신 우려를 표명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MB 정권의 우군을 자처해 온 보수언론과 노골적인 낙하산 인사를 통해 방송 장악에 골몰해 온 MB정권의 ‘방송장악음모’의 화룡점정이 바로 종편방송이라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사실”이라며 “언론악법 날치기의 결과물이자 권언유착의 산물인 종편은 앞으로 방송 미디어와 언론시장을 공익과 공공성은 사라지고 약육강식의 정글법칙이 지배하는 괴물로 변질시켜 갈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미 신문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보수언론이 새로운 방송채널마저 장악함으로써 여론시장 독과점에 따른 국민여론 왜곡은 한층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지적하며 “각종 특혜 논란 속에 출범하는 종편이 미디어업계와 광고시장에 끼칠 혼란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존 지상파나 케이블 오락채널과 별반 다르지 않은 방송들의 숫자만 늘리는 것이 시청자들의 알 권리에 무슨 도움이 될 것인지 의문이며 채널 간 소모적 경쟁으로 인해 방송 콘텐츠의 질 저하도 예상되고 있다”며 “사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종편의 출범을 ‘정·경·언 유착’으로 보는 것이며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디어랩 법안이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편이 출범하게 되면서 공익 훼손의 위험이 지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조속히 미디어랩법 추진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앞으로도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와 보수언론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방송의 미래에 드리워지고 있는 짙은 그림자를 거두어 내고 방송의 공정성과 국민의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대변인은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은 종편 개국 행사에 가지도 않을 것이고, 축하 영상메시지도 보내지 않을 것임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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