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3일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해 “국가기관을 테러하는 정당은 대한민국에 존립해서는 안 된다”며 한나라당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이날 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수많은 순국선열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지켜 온 우리 대한민국과 우리의 소중한 자유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민노당 김선동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리고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인 최구식 의원의 비서는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는 서울시장 선거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라는 국가기관을 디도스 테러했다”고 규정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의 디도스 테러를 그대로 모방한 사이버 테러를 보수우파라고 자처하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비서가 저질렀다니 경악하고도 남을 일”이라며 “최구식 의원은 ‘만약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는데 드러나지 않으면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인가? 지난해부터 자신을 보좌해 온 비서에 대한 관리책임도 느끼지 못하는가?”라며 최 의원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또한 “최 의원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것처럼 황당한 심정’이라며 관련여부를 부인하고 있지만 국민적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수사권 독립을 외치는 경찰은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혀냄으로써 수사능력을 내외에 과시해야 한다. 적어도 검찰보다 낫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수사가 조금이라도 미진하다면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한나라당도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모든 의혹을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화살을 한나라당으로 돌렸다. 아울러 “국민은 한나라당의 발표내용과 경찰의 수사결과를 냉철하게 지켜볼 것”이라며 “만일 이번 중앙선관위 사이버테러가 밝혀지지 않았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이 어떻게 치러졌을 지 생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하다”고 우려했디. 한편 문 대변인은 “국가기관을 테러하는 정당은 우리 대한민국에 더 이상 존립해서는 안 된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