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6일 통합진보당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해산할 각오로 선거부정사건 진상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관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공 씨가 사건 전날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관과 함께 술을 마신 사실이 밝혀졌으며 특히 공 씨가 공격 전후 제3의 인물과 통화했다는 사실 또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조직적 개입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둘 근거가 점점 더 없어지고 있다”며 “지금 수사의 방향은 한나라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밝히는 것에 모아져야 하며 희대의 선거부정 사건에 대한 수사력을 집중할 것을 국민들은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그러나 사건발생 일주일이 다 되어 가지만 경찰의 수사는 국민들의 의혹이 증폭되는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따라서 야당 탄압에는 전광석화 같은 수사기관이 유독 집권여당 수사에는 왜 이렇게 더디냐는 비아냥은 당연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우 대변인은 “문제는 한나라당으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마지못해 사과에 나섰지만 이는 사과로 해결될 범주가 아니다”라고 규정하며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국기를 흔드는 사건인 만큼 한나라당의 개입이 드러난다면 당 해산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탄식이 나오지 않는가”라고 한나라당을 몰아붙였다. 이어 “자당의 비서관과 자당 당적의 국회의장 비서관 등의 결탁 의혹이 불거지고 있음에도 한나라당이 진상조사를 회피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국민들에게 더 이상의 꼼수는 안 통한다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한나라당이 해산할 각오로 자체 진상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