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철새도래지 야생조류서 저병원성 AI 검출
국립환경과학원, 철새도래지 야생조류서 저병원성 AI 검출
  • 김덕녕 기자
  • 승인 2011.12.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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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녕 기자] 국내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에서 저병원성 H5형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8건이 검출돼 관계 당국이 적극 대응에 나섰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철새의 이동이 잦아지는 시기를 맞아 2011년 9월 23일~11월 20일 사이 총 2,871개의 시료를 검사한 결과, H5형 8건을 포함해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총 44건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44건의 AI 바이러스 중 21건은 주요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금강하구, 창원(주남저수지), 파주(곡릉천)의 야생조류에서 검출됐다. 23건은 천안 풍세천, 익산 만경강, 아산 곡교천, 청주 미호천 등 과거에 가금류 AI가 발생한 지역에서 확인됐다. 경남을 제외한 경기(안산), 남부권(대구, 영암)과 강원(강릉, 고성) 지역 등에서는 이번에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에 검출된 저병원성 H5형 AI 바이러스는 천수만, 금강하구, 만경강 지역에 출현한 야생오리와 갈매기에서 검출됐다. 이는 ‘11년 9월 26일∼10월 26일 사이에 검사한 시료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됐으며 10월 26일 이후의 검사 시료에서는 H5형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국내에 도래하는 겨울철새가 주로 서식하는 국가인 몽고, 러시아, 중국의 가금과 야생조류에서는 ‘11년 5월 이후 아직까지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에 발생된 야생조류 AI 검출결과를 지방자치단체, 시·도 야생동물구조센터 및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조사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각 지자체, 축산농가, 유관기관들이 야생동물과 가축의 AI 감염 예방 및 방역 등의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당부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저병원성 H5형 AI 바이러스는 고병원성으로 변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조사와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후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 시에는 그 결과를 1개월 단위로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며, H5타입은 검출 즉시 관계기관에 통보하여 야생동물과 가축의 AI 발생과 전파 예방 및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어 관계자는 “야생조류와 가금류의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새도래지, 농경지, 축사 주변에서 야생조류와 철새의 분변 등을 접촉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철새도래지와 과거 AI 발생지역, 가금류 밀집사육지역 등 전국 30개 지역에서 야생조류 AI 바이러스(연간 시료 2만점, 철새 주요 도래시기인 9월~4월 집중 시행)를 분석,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지방 환경청, 시·도 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력하여 AI 등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조사·연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함께 가축과 야생동물 질병 정보의 공유, 조사·연구 등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인공위성 추적 기술과 무인 카메라를 이용해 야생조류의 국가 간 및 국내 이동, 농가 접근 실태 등 야생동물 질병생태에 대한 정밀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관계자는 “조사시기를 예년보다 빨리하고 유전자 분석법도 새로 도입하며 AI 바이러스의 검출률을 높이고 있다”며 “국내 AI에 대한 과학적 관리 방법 마련을 지속 추진하며 AI 피해 방지 및 대응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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