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재창당으로... 과거 신한국당 수순 밟을 듯
한나라당 재창당으로... 과거 신한국당 수순 밟을 듯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12.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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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한나라당이 내홍에 휩싸이며 당 해체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유승민, 원희령, 남경필 최고위원 사퇴로 한나라당의 존폐 위기까지 치닫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홍준표 대표는 즉각적인 사퇴 불가입장을 밝히며 국회 예산안 처리 이후 당원들의 뜻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결국 당 지도체제 붕괴 위기에 놓인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거취가 또 다시 '재신임 카드'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달 29일 '쇄신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등판'을 전제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내비친 이후 두 번째다.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 대표는 "다수 의원들의 의사에 따르겠다"고 말한 뒤 의총 개회 20분 만에 자리를 떴다. 특히 홍 대표는"(한나라당)169명 의원들이 한 말씀씩 다 해 달라. 소수 의원이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하지만)만약 다수 의견이 그런(사퇴) 의견이라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 3명이 홍 대표의 동반 사퇴를 강하게 압박한 것에 대해 거부입장을 분명히 밝힘과 동시에 전체 의원들에게 다시 한 번 재신임을 물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재창당 수준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한나라당이 어떤 절차를 밟아 어떻게 대변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10명의 쇄신의원들은 '당 해산 및 재창당론'을 공식 제기한 상황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이날 홍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재창당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이 당을 계속 맡으며 당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홍 대표가 밝힌 재창당 로드맵과 일치한다. 홍 대표는 "재창당까지는 대선후보들이 당 후보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당권ㆍ대권 분리 조항도 개정할 생각이었다"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다. 이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향해 정책쇄신과 공천개혁, 당헌당규 개정, 재창당'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재창당과 관련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을 2개월 앞둔 2월 민자당 시대를 마감하면서 치러진 신한국당 제1차 전당대회를 모델로 삼고있다. 결국 그때와 지금의 상황이 유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995년 당시 집권여당이던 민자당은 제2창당의 각오로 당명을 신한국당 바꾼다. 당시 신한국당 당사는 여의도에 있었다. 이어 다음해인 1996년 2월6일 신한국당 1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을 장악하며 체계화 시켰다. 여기서 신한국당은 재창당의 완성을 위해 새피 수혈론으로 인적 쇄신 및 공천을 단행한다. 따라서 신한국당 1차전당대회는 15대 총선에 나설 공천자 243명의 필승전진대회를 겸해 열렸다. 여기서 국회로 입성한 세력들이 현재 한나라당의 홍준표 대표와 안상수 전 대표, 대통령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다. 결국 한나라당은 재창당의 길을 밟으며 재창당 후 중심점에 의한 세력 결집에 힘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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