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9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전격 사퇴한 것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대표 한 사람의 사퇴로 국정파탄이 가려질 수 없다”며 “국회의원 전원이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0·26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사건 등 당을 혼란으로 몰고 간 사건이 터졌다. 이 모두가 내 부덕의 소치’라며 대표직을 사퇴했다”며 “한나라당의 대표가 단 5개월 만에 낙마하는 것 자체가 집권여당의 내분과 실정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일한 피해자는 우리 국민들일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러나 대표 한 사람의 사퇴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국정파탄이 가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참으로 큰 오산”이라고 지적하며 “한미 FTA 날치기와 선관위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사상초유의 부정선거 사태에 대한 책임은 없고 사퇴 쇼만 난무하는 한나라당을 보며 민심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 결국 '사퇴'로 포장된 기만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친재벌 반서민 정당이며 위선과 기만을 반복하는 한나라당이 한 달에 한 번씩 당 대표를 바꾼다고 해서 '쇄신'이 되겠는가”라고 꼬집으며 “쇄신은 꼼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하는 것이며 한나라당이 진정 쇄신하고자 한다면 한미 FTA 날치기부터 사과하고 무효화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진정으로 쇄신하겠다면 집권여당으로서 국정파탄과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 전원이 의원직이라도 내 놔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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