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정현 기자]민주통합당이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오는 17일 상암동 평화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북한 어린이돕기 KBS 특별생방송’이 KBS의 일방적 방송 취소방침으로 인해 무산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김진욱 민주당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 행사는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북한의 아이들과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고자 하는 취지였다”면서 “여기에 동의한 KBS는 내부 심의절차를 완료하고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와 방송계약까지 체결한 후 실무적 준비들을 진행하고 있던 상황에서 KBS가 갑작스럽게 일방적으로 방송취소 방침을 통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는 방송편성 취소의 이유로 ‘이 행사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부족하다는 것’과 ‘정부의 협조 없이는 방송이 어렵다’는 점을 들었으며, 만약 정부의 협조요청을 받아오면 일정을 다시 잡아 방송을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두 달 전부터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상호 합의를 거쳐 확정된 사업에 대해 KBS가 갑자기 ‘국민적 합의부족’과 ‘정부 협조’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방송을 취소한 것은 정부 관련 부처가 KBS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국민들의 따뜻한 정성을 모아 북한 어린이들을 돕고자 하는 민간단체들의 인도적 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남북간 신뢰를 쌓는 가장 빠른 길이 인도주의적 지원임을 우리 정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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