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 감독은 대변인 조현명씨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선수들을 학대한 적이 없다. 조사 결과를 통해 나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한국과 캐나다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전 감독은 2007년부터 미국대표팀을 이끌어왔다. 전 감독은 미국 선수들의 기량을 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미국 쇼트트랙대표팀 선수 14명이 전 감독으로부터 신체·언어적인 학대를 당했다면서 지난달 말 미국올림픽위원회 스캇 블랙먼 위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하고 훈련을 거부했다.
전 감독은 22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진정서를 제출한 선수들은 전 감독이 선수를 반복적으로 때렸으며 자신들에게 병이나 의자 등 물건을 던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자 선수들에게 "역겹다", "뚱뚱하다" 같은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시리즈부터 전 감독의 감독 자격을 박탈하라고 요구했다.
조사에 나선 미국빙상경기연맹은 "전 감독의 성명서가 오늘 전달됐으며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끝날 때까지 전 감독의 직무는 정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 통지가 있을 때까지 미국 쇼트트랙대표팀의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쇼트트랙 스타 김동성이 미국에서 체벌 혐의를 받아 지도자 자격을 박탈당한 데 이어 전 감독마저 학대 의혹을 받아 한국 쇼트트랙 지도자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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