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6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신 전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문화부 차관 재직시절인 2008부터 2009년까지 SLS조선 워크아웃 저지 등을 위해 청탁용으로 이 회장으로부터 SLS그룹 해외법인카드를 받아 백화점, 호텔 등에서 1억300여만원을 사용하며 그 대가로 자신의 차관직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신 전 차관은 2008년 11월 조선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SLS조선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과 면담을 주선해달라는 이 회장의 청탁을 받고 실제로 이를 주선해 줬다.
또한 신 전 차관은 이 회장으로부터 SLS그룹에서 2008년 12월2일 자로 작성한 '한국 조선산업 분석'이라는 문건과 함께 조선업계 구조조정과 관련한 청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신 전 차관은 SLS조선 및 계열사에 대한 창원지검의 수사를 무마하려고 시도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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