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시즌은 2009년말 오릭스 지휘봉을 잡은 오카다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다. 그만큼 오카다 감독은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다. 구단도 올 시즌을 앞두고 거액을 들여 이대호를 영입해 '해결사 고민'을 푸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면서 성적은 부진했다. 17일까지 130경기를 치른 오릭스는 50승70패10무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사실상 구단이 오카다 감독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그러자 오카다 감독도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호치'는 오카다 감독이 지난 14일 구단과 면담을 갖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릭스 구단은 오카다 감독의 사퇴 의사를 들은 후 어떤 태도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 호치'는 오릭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이 결정되는 순간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력한 후임 감독으로는 야마다 히사시(64) 씨가 거론되고 있다. 1968년 오릭스의 전신 격인 한큐 브레이브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야마다 씨는 현역 시절 특급 잠수함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1976년부터 3년 연속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3차례 최다승의 영예를 누렸다.
통산 284승 166패 43세이브를 기록하고 1988년 은퇴한 야마다 씨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오릭스 투수코치를 맡았으며 1999년부터는 주니치 드래곤즈의 투수코치를 지냈다. 2001년말 주니치 감독을 맡았으며 2003년 시즌 도중까지 주니치를 이끌었다.
'스포츠 호치'는 "투수코치로 오릭스가 1995년 리그를 제패하는데 힘을 보탰으며 1996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도왔다. 주니치 시절에는 구단 중흥의 주춧돌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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