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의 변심'...공익제보자? 파파라치?
'운전기사의 변심'...공익제보자? 파파라치?
  • 안미영 기자
  • 승인 2012.09.18 2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브리뉴스=안미영 기자] 여의도 정가에 ‘운전기사 주의보’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 오너와 정치인들의 주요행선지에는 향상 운전기사가 대동한다. 때문에 자동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은밀하게 오고가는 통화내용이나 금품수수 등의 뒷거래 과정을 운전기사들이 상당부분 꿰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Newsis

18일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를 강타한 홍사덕 전 의원(69)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도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중소기업 대표 진모씨의 운전기사가 선관위에 제보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운전기사는 선관위에 홍 전 의원과 진씨가 돈을 주고 받을 당시의 정황을 기록한 메모 등 증거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천헌금 파문으로 새누리당을 뒤흔들어 놓았던 현영희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61) 사건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현 의원의 운전기사는 돈 전달과정이 기록된 비망록, 돈봉투 사진 등을 선관위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5)의 뇌물사건도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브로커 이동율씨(60)의 운전기사가 문제의 돈다발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검찰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됐다.

지난 5월 대검 중수부에 의해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최 전 위원장의 혐의 입증에 운전기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다.

이처럼 주요 비리 인사들의 운전기사들은 비리현장을 목격하는 중요한 제보자이기도한 반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비리에 연루되어 피의자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운전기사들은 왜 자신들이 수족처럼 모시던 주인들을 향해 비수를 꽂는 것일까. 이들 중 일부는 공익제보자에게 주어지는 적게는 수천만원부터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노리고 제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 앞에서는 의리도 우정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