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의원들은 지난 1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대북정보력 부재 등을 문제점으로 제기하며 원세훈 국정원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이날 홍준표 한나라당 전 대표는 국회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국정원이 동네정보원이라는 소리를 듣다가 이제는 가장 중요한 군사정보(김정일 사망)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며 "책임지는 게 맞다"고 밝혔다.
특히 홍 전 대표는 "현 정부 4년을 보면 일을 저질러놓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국정원도 책임지고 국방부 대북 관련 부서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도 원 원장에 대한 비난 발언과 함께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은 "정보 당국의 정보수집력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지금 당장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사태가 끝나면 반드시 정보 당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도 "국정원은 엄청난 예산을 쓰는데 정보에는 깜깜하다"고 질타한 뒤 "탈북자에게 돈 주고 정보를 얻어 유지되는 국정원은 말이 안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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