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민주통합당에 참여하며 '노동자의 실질적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의 자기 목소리 내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 29일 금융노조위원장이기도 한 민주통합당 김문호 최고위원과 일부 노조원들이 론스타 국정조사와 농협 신경분리 중단을 촉구하며 국회 김진표 원내대표실에서 농성을 벌이다 국회 경위에게 끌려 나갔고 이에 항의해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언급하며 민주통합당에 대해 '친노동정책 확대'를 촉구했다.
특히 30일에는 한국노총이 민주통합당과의 결별을 경고하며 '론스타 국정조사'와 '농협 신경분리 중단'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노총은 민주통합당 지도부 최종 경선에 나선 9명의 후보에게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 실현을 위한 한국노총 7대 노동정책요구안’을 전달하고 본격적인 검증에 돌입한 상태이다.
후보자들에게 전달된 한국노총의 '7대 노동정책 요구안'에는 노조법 전면재개정, 실질적 사회적 대화체제로의 전환, 고용안정성 강화, 비정규직 감축 및 차별철폐, 실업안전망 확충, 노사주도 고용 거버넌스 체계 구축, 장시간 노동구조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국노총은 1월 5일까지 각 후보별 답변서를 받아 한국노총 대의원과 선거인단에게 새 지도부 선출의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국노총은 내달 15일 치러지는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 참여할 한국노총 측 선거인단으로 25만명을 확보해 정치적 입지를 견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의 이러한 자기 목소리 내기는 노동세력의 민주통합당 지도부 진출을 통한 입지 강화는 물론 나아가 총선과 대선에서의 '친노동자 세력'의 정치 세력화를 통해 노동자들의 권익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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