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구 "당권 경쟁, 당의 방향에 대한 치열한 논쟁 없다" 우려
정범구 "당권 경쟁, 당의 방향에 대한 치열한 논쟁 없다" 우려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2.01.04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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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4일 민주통합당 정범구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과 관련해 “시민 참여는 급증하고 있지만 당의 방향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이 진행이 계속되고 있고 오늘 보고된 대로 시민투표단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뭔가 허전하다. 시민 참여로 민주당을 바꾸자고 하는데 어디로 가자는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가자는 것인지 중요한 방향성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없다”고 경계했다. 이어 “재벌중심 성장체제를 어떻게 바꾸어서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인지, 99%를 위한 민생경제 체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지,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전반적으로 미국식으로 바꾸자고 하는 한-미 FTA에 대해서 총론적으로는 폐기 후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어떠한 전략과 접근방식으로 나아갈 것인지 당권을 향한 주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이 되고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래서 민주통합당이 총론이 아니라 강론에서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그리고 과거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청사진을 제시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여러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당권을 향한 주자들 사이에 우리 민주통합당의 방향성에 대한 보다 치열한 논쟁이 있기를 다시 한 번 요구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정 최고위원은 故 김근태 상임고문과 관련해 “김근태는 추모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해야할 과오에 대해 경계하고 좀더 치열하게 싸우자는 질책하는 존재로서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어제(3일) 우리는 수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김근태 상임고문을 떠나보냈으나 우리는 어제 김근태를 땅에 묻지 않았고 우리들 가슴속에 묻었다”며 “지금 이 자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 여기에 우리는 김근태의 사진을 함께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단순한 감상도 아니고 이벤트를 하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김근태는 우리에게 추모의 대상이 아니라 민주통합당이 극복해야할 과오에 대해서 경계하고 좀 더 치열하게 싸우자는 것을 질책하는 존재로서 여전히 필요하다”며 “우리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공을 계승해야 하지만 과오는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김대중 정부시절 민주화와 인권, 남북관계, 복지 등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IMF극복 과정에서 극복됐어야할 재벌체제는 온전 강화됐고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실업자가 나왔다”고 지적하며 “노무현 정부시절 뼈아픈 기억이지만 한미 FTA 협상이 강행됐고 공약이었던 아파트 분양원가공개약속이 백지화되려고 할 때 김근태는 계급장 때고 토론해보자고 문제제기를 했으며 한미 FTA 강행추진에 항의하기 위해서 본청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원칙을 지키고 불편한 진실에 대한 지적을 꺼리지 않고 과오와 극복을 위해서 노력했던 김근태도 민주통합당의 중요한 자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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