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지난 4일 울산지방검찰청 박 모 부장검사가 사퇴하며 내부게시판에 검찰의 각성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5일 민주통합당은 논평을 내고 검찰개혁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논평에서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은인 “현직의 한 부장검사가 검찰을 떠나며 남긴 글이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울산지검에서 부장검사를 지낸 박 검사는 검찰 내부게시판에 남긴 사직의 변을 통해 ‘법률가의 양심에 비춰 보아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사와 기소가 이뤄지고 법원에서 여지없이 무죄가 선고되었는데도 상소권을 행사함으로써 당사자들은 물론 국민들에게조차 계속적인 고통을 주고 있는 사건이 없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 대변인은 “그동안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는 꼬리를 내리고 죽은 권력에는 엄격한 이중잣대와 정치적으로 균형을 잃은 수사를 벌여 왔다”고 지적하며 “검찰은 비비케이 수사, 노무현대통령 수사, 한명숙 총리 수사, 미네르바 수사, 피디수첩 수사까지 이루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산 권력에는 약하고 죽은 권력과 시민에게는 강한, 불공정하고 정치보복적인 수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한 부장검사의 양심고백이 검찰이 스스로 맹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민주통합당은 올 한해 검찰개혁을 시대의 과제로 여기고 더 이상 양심적인 검사가 떠나지 않고 소신껏 일하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