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9일 통합진보당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당대회 돈 살포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함께 한나라당의 해체를 촉구했다. 이날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검찰조사에서 당 대표 선거 때 돈봉투를 돌린 사람은 박희태 국회의장 쪽이었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며 “예상 못한 바는 아니나 현 국회의장이자 전직 한나라당 대표가 돈봉투를 돌렸다는 것이 자당의원의 입에서 직접 나온 만큼 박희태 국회의장은 즉각 검찰 소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희태 국회의장만 그랬겠냐는 의심은 당연한 것이므로 따라서 검찰의 한나라당에 대한 전면 수사까지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 다수 여론”이라며 “한나라당이 더 이상 '쇄신'을 말하는 것은 파렴치범이 '법치'를 말하는 것과 같고 한나라당은 '쇄신'이나 '인물영입'이란 말로 더 이상 국민을 능멸해서는 안된다”고 한나라당을 힐난했다. 또한 “무엇보다 한나라당은 박희태 전 대표이자 국회의장이 주도했던 모든 날치기의 눈곱만한 명분마저도 물거품처럼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돈으로 당 대표를 사고 국회의장까지 오른 부도덕의 극치이자 파렴치한 인물과 정당이 주도한 18대 국회의 모든 날치기와 강행처리는 원천무효”라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이제 부패정치의 고유명사가 돼 버려 정치권의 치욕이자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비난하며 “한나라당은 간판만 바꾸고 새 인물 몇몇 영입하여 물타기로 빠져나가려는 꼼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민의 요구는 썩을 대로 썩은 부패의 상징이자 국민적 치욕인 한나라당을 즉각 해체하라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몸 담은 자는 19대 국회에 단 한 사람도 출마할 생각 아예 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